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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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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우리나라-대한민국-를 대표하는 문화는 무엇이 있을까? 나라를 대표할 만한 것이라면 그 나라의 전통이나 고유성을 포함하면서도 세계 속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어야 할 것이다.세계 10대 음식에 선정된 김치, 우리나라 전통 탈춤, 판소리, 한복, 한글 등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 문화 중 식문화를 대표할 만한 음식으로 김치 외에 떡을 들 수 있다.한국에서 떡은 관혼상제의 의식 때에는 물론, 철에 따른 명절, 출산에 따르는 아기의 백일이나 돌, 또는 생일 ·회갑, 그 밖의 잔치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이 떡들이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 대통령들에게 대접되었다고 한다. 국빈들에게 떡을 대접 할 정도가 되었으니 당당히 대한민국을 대표 할만 한 하다고 생각된다.
이 글에서는 떡에 대한 유래나 역사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 떡에 대한 정의와 유래
떡의 정의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곡식 가루를 반죽하여 쪄서 만든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설명되어 있다.
떡의 주재료가 되는 멥쌀, 찹쌀, 보리 등의 곡류를 물에 담가 일정시간 불려 찌거나 삶거나 지져서 익힌 음식으로,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생활에 밀착되어 각종 제계나 예식, 농경의례, 토속신앙을 배경으로 한 각종 제사, 사람이 출생하여 성정하는 통과의례, 명절의 행사 등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국 고유의 음식이다.
떡의 어원은 중국 한자에서 찾을 수 있는데 한대(漢代) 이전에는 ‘이(餌)’라 표기하였다. 이 당시는 중국에 밀가루가 보급되기 전이므로 떡의 재료는 쌀, 조, 콩 등이었다. 밀가루가 보급된 한대 이후에는 떡의 표기가 ‘병(餠)’으로 바뀌었다. 즉, 떡의 재료가 바뀜에 따라 이름이 변한 것이다.
결국 쌀을 재료로 한 조리법에는 ‘이’, 밀가루를 재료로 한 조리법에는 ‘병’이라 한 것이다. 우리의 떡은 쌀을 위주로 하여 만들어 왔으므로 ‘이’이지만 재료 구분 없이 ‘떡’이라고 하고 한자로 표기할 경우에만 ‘병’이라 한다.

떡은 농경의 시작과 그 기원을 함께한다. 초기 농경이 시작된 선사시대에는 잡곡 농사를 먼저 지었는데, 원시적인 탈곡과정에서 얻어진 거친 잡곡 가루는 특별한 조리용구 없이 호화를 시켜 구운 떡과 지지는 떡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떡이 떡의 기원으로 추정된다.
3. 떡의 역사
⑴ 삼국시대 이전
떡을 언제부터 만들었는지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삼국시대 이전부터 떡이 만들어져 왔음은 몇몇 근거에 의해 추측할 수 있다.
첫째, 삼국시대 이전부터 쌀·피·기장·조·수수·콩·보리 등의 각종 곡물이 생산 되었다.
둘째, 곡물의 껍질을 벗기고 가루로 만드는 데 사용하는 ‘갈돌’과 그것의 발전단계로 보이는 ‘돌확’이 발견되었다.
셋째, 청동기 시대 유적인 나진 초도 패총에서 시루가 발견되었다. 즉, 각종 곡물들을 갈돌이나 돌확으로 갈아서 시루에 찐 음식이 우리가 현재 떡이라 부르는 것이었을 것이다.
시루의 출토 분포로 보아 찌는 떡의 보편화는 철기시대부터이며, 시루에 의한 찌는 조리가 일반화되어 떡의 이용이 다양화 된 시기는 원삼국 시대이다.
이때 만들어진 떡은 부족국가의 각종 제천의식(祭天儀式)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⑵ 삼국과 통일신라
삼국시대의 98호 고분에서는 청동제 시루에 이어 토제 시루도 출토되었고, 고구려 안악 3호분 벽화나 양수리 고분 벽화 등에 주방의 모습과 함께 시루가 그려져 있다.
문헌기록을 살펴보면,『삼국유사(三國遺事)』「죽지랑조(竹旨郞條)」에 어머니가 아들을 보러 갈 때 설병(舌餠)을 들고 갔는데 이것은 음(音)을 미루어 보아 설병(설기떡)으로 여겨진다.
그리고『삼국유사』신라본기에 유리왕 원년(298) 왕자인 유리와 탈해의 왕위계승과 관련한 기록이 있는데, 서로 왕위를 사양하다가 성스럽고 지혜로운 사람은 이(齒)가 많다 하니 시험을 하여 결정하게 되었다. 이때 떡을 물어본 결과 유리의 치아 수가 많아 왕위에 올랐다는 기록이 있다. 떡의 종류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잇자국이 선명하게 날 정도면 흰떡이나 인절미, 절편류일 가능성이 높다.
또,『삼국사기(三國史記)』권48「백결선생조」에 “... 백결선생은 신라 자비왕(458~479) 때 사람으로 양산에 살았는데 세모가 되었을 때 이웃집에서 떡방아를 찧었으므로...” 등이 나오는데 집이 가난하여 떡을 치지 못함을 부인에게 미안하게 생각하여 거문고로 떡방아 찧는 소리의 곡을 연주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기서 떡방아 소리를 만들어냈다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절구에 친 인절미나 절편이었음을 알 수 있다.

통일신라시대가 되면 사회가 더욱 안정되고 쌀을 중심으로 한
곡물의 생산량이 증대되어 쌀 이외의 곡물을 이용한 떡도 다양해
졌다.
<삼국 및 통일신라의 대표적인 떡인 콩설기>
⑷ 고려시대
고려시대는 권농 정책에 따른 양곡증산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고 불교가 발달하여 육식이 절제되고 차를 마시는 풍속이 생기면서 과정류와 더불어 떡은 한층 더 발달되었다.
고려 초부터 역대 왕들은 보다 발달된 농경기구와 농경기술을 보급하는데 주력하여 곡식이 크게 증산되었는데 이 같은 기록은 『고려도경』에 잘 전해진다. 양곡의 증산과 더불어 밤설기떡, 쑥설기떡, 송기떡, 수단, 수수전병과 같은 떡류의 조리기술이 매우 놓은 수준으로 발전되었다.
『해동역사(海東繹史)』에서는 고려 사람들이 떡을 잘 만든다고 칭송한 중국인의 견물을 소개하고, 밤설기를 한때 그늘에 말린 밤가루와 쌀가루를 3:1로 섞어서 꿀물을 내려 시루에 찌는데 이것을 흰 설탕에 찍어 먹으면 매우 맛이 좋다고 수록하고 있다.
『동문선(東文選)』에 의하면 고려 말 문장가 이색의 단오일기통판명부(端午日寄通判明府:단오날에 통판 明府에게 부침)란 오언고시 속에 “하동에 귀양 온 뒤로 이제 두 번 단오를 지냈다. 고향 근심은 각서(角黍: 송편무리) 같이 길고 세상 맛은 창포 같이 쓰도다.”라고 하였다.
중국 남방의 풍속에는 단오날에 각서를 만드는데 줄풀잎에다 찹쌀을 싸서 쪄낸 다음 오색실을 길게 감아서 장명루(長命縷)라 하고 서로 선사한다는 것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단오날에 각서와 같은 떡을 먹는 중국 풍속에 우리나라에서는 유두일에 떡 먹는 풍속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여러 문헌들을 살펴보면 고려시대 이전에 쌀가루만을 쪄낸 백설기로 대표되던 설기떡류가 고려로 내려오면서 쌀가루 또는 찹쌀가루에 밤, 쑥, 감, 대추 등을 섞어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불교 의례와 명절의 절식으로 자리를 잡고 떡이 일반화 되었다.

⑸ 조선시대
고려시대에 일반화된 떡은 조선시대로 이어지면서 농업기술과 조리가공법 등의 발달로 전반적인 식생활 문화가 향상됨과 동시에 종류와 맛이 한층 다양하게 발전되었고 후기에는 궁중과 반가(班家)를 중심으로 더욱 사치스럽게 변화하였다.
『음식디미방』 「인절미 굽는 법 맛질방문」에 인절미 속에 엿을 한 치만큼 꽃아 넣어 두었다가 만화(滿花)로 엿이 녹게 구워서 아침으로 먹는다고 하였고, 「전화법」에는 찹쌀가루에 거피한 메밀가루를 조금 넣고 두견화, 장미화, 출단화의 꽃을 많이 넣고 눌게 말이 끓는 기름에 뚝뚝 떠 넣어 바삭바삭하게 지져서 한 김 날 때 꿀을 얹어 쓰라 하였고, 「빈쟈법」은 녹두를 거피하여 갈아 번철에 기름을 부어 끓으면 조금씩 떠 놓아 거피한 팥을 꿀에 말아 소를 넣고 그 위에 녹두 간 것을 덮어 지져야 한다고 되어있다

음식 디미방(1670)
·시루떡: 석이편법, 밤설기법
·전 병: 전호법, 빈쟈법
·단자병: 잡과병
·기 타: 상화법, 증편법, 섭산삼법 등

규합총서(1815)
·시루떡: 백설기, 혼돈병, 석탄병, 복령조화고, 도행병, 남방감저병, 무우떡, 기단가오, 신과병
·전 병: 권전병, 화전, 토란병, 송기떡, 서여향병, 빙자, 밤조악, 대추조악
·단자병: 석이병, 잡과병, 승검초단자, 유자단자, 두텁떡, 송편
·도 병: 인절미
·기 타: 상화, 원소병, 증편


이 시기에는 햅쌀로 빚은 송편, 무시루떡, 밤단자 등 떡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각 지방은 기후와 풍토 등이 달라 기호의 차이가 컸다.
시루 떡류의 경우 팥시루떡· 콩시루떡 등에 각색찰시루떡· 찰시루떡 등이 더해져 20여 종에 이르는 시루떡이 등장하고 있다.
다양화된 조선시대의 떡은 제례, 반례, 혼례 등 각종 의례 행사는 물론 연회에서도 필수 음식으로 쓰였다.

⑹ 근대 이후
19세기 말로 들어오면서 서양 열강의 침입과 서양문화의 유입, 36년간의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급속한 사회변동을 겪게 되었고 우리 전통 식생활에 변화를 가져왔다.
떡은 서양의 빵에 밀리게 되었으나 크고 작은 변화를 겪으면서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4. 각 지방의 떡
우리나라는 각 지방마다 지형적인 특색· 기후 등이 달라 그 지역의 특색 있는 재료들을 이용한 음식들이 발달되었으며 떡도 마찬가지이다.

⑴ 서울 · 경기
이 지역은 우리나라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쌀· 보리 같은 농산물 을 비롯하여 복숭아 등 다양한 종류의 과일이 생산된다. 또, 서해를 접하고 있어 각종 해산물이 많이 잡혀 식생활이 풍성하고 특히, 맛 좋은 굴이 생산되어 이를 이용한 떡도 있고 쌀· 수수 등이 유명하여 다양한 류의 떡을 만들어 먹었으며 모양도 멋을 부려 화려하다.
경기도 떡의 특색은 일반적으로 맛이 구소하고 양이 많은 편인데 개성 떡만은 사치스러운 편이다. 그러므로 개성을 중심으로 한 떡이 발달한 편이다.

개성경단, 개성주악, 배피떡, 우메기, 여주산병, 수수벙거지, 쑥갠떡, 우찌지, 개떡, 강화근대떡, 백령도김치떡, 각색경단, 개성조랭이 떡 등이 있다.
<개성경단>
⑵ 충청도
충청도의 중앙을 지나는 차령산맥은 예로부터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가르는 구실을 하였고, 충남· 충북 모두 곡창지대를 끼고 있어 곡류가 풍부한 편이었으며, 즐겨 먹는 떡으로는 증편이 있는데 익반죽한 쌀가루에 콩물과 막걸리에 반죽한 쌀가루를 한데 섞어 발효시킨 다음 틀에 붓고 고명을 얹어 찐 것이다.
해장떡이라고 충북 청원군의 강변 마을에서 큰 나룻배가 왕래할 때 뱃사람들이 술국에 곁들어 먹던 인절미가 있는데 만드는 법은 보통 인절 미와 다를 바가 없지만 크기가 손바닥만 하고 붉은 팥고물을 묻혀 먹 음직스럽게 만들어 놓는다는 것이 특색이다.
또,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칡· 버섯· 도토리 등이 풍부하게 생산되어 이것들을 이용한 떡도 발달하였다.

쇠머리떡, 호박송편, 곤떡, 국화송편(충청도 홍성), 해장떡이 있다.
<해장떡> <쇠머리떡>
⑶ 전라도
우리나라의 곡창지대로 쌀의 생산량이 많고 밭작물과 고랭지 채소의 재배가 활발하며, 산간지방에서는 산수유· 당귀· 익모초 등의 약초와 산나물과 버섯류가 풍성하고 서쪽과 남쪽은 바다를 끼고 있어 각종 해산물이 풍부하다.
전라도는 자연적 특성에 의해 먹을거리가 풍성한데다가 예부터 부유한 토반들이 대대로 맛깔스런 음식을 전하고 있어 다른 지방에 비해 음식이 사치스럽고 가짓수가 많기로 유명하다. 떡도 예외는 아니어서 국내 최대의 곡물 산지답게 감을 이용한 사치스러운 떡에서부터 약초로 만든 떡에 이르기까지 풍부하고 윤택하게 발달되어 왔다. 주악과 같은 떡은 찹쌀가루를 빻아 미리 송편처럼 만들어 두었다가 손님이 오면 즉석에서 만들어 화려한 고명을 얹어 대접하였다.
주악, 감시리떡, 감고지떡, 콩대기떡, 산수유떡(전남 구례), 풋호박떡, 꽃송편, 차조기떡, 보리떡, 감단자, 고치떡, 모시송편, 모시떡, 유자인절미(전남 고흥), 송피떡 등이 있다.
<감고지떡>
⑷ 경상도
낙동강이 흐르고 있어 기름진 평야가 있고 동쪽 지방이 동해에 치우쳐 있어 해안 중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에 황금어장을 이루고 있다. 또한 서부의 경우 지리산을 중심으로 분지와 산간지역을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은 지리적 특성에 의해 경상도의 주요 생산물은 수산물과 농산물 이다. 대표적인 수산물로는 대구, 굴, 도다리, 미역, 김, 삼치, 오징어 등이 있으며 농산물로는 쌀, 보리, 콩, 옥수수 등이 생산되고 과일 생산량도 많 다. 따라서 이들 농산물을 이용한 떡과 산간지대에서 나는 칡, 청미래덩굴 잎, 모시풀 등을 이용한 떡이 발달되어 왔다. 또한 과일 떡을 해 먹었는데, 특히 상주지방은 감을 넣어 설기떡과 편떡을 해 먹었다.

부편, 쑥굴레, 잣구리, 호박범벅떡, 송편꿀떡, 망개떡, 사과시루떡(미량), 비빔떡(통영), 장떡(영양), 밀비지, 칡떡, 밀양경단 등이 있다.
<망지떡>
⑸ 강원도
황해도, 충북, 경북 등 여러 도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강원도는 크게 영서와 영동 지방으 로 나뉘며 영서에서는 농작물이 영동에서는 수산물이 많이 생산된다. 영서 에서 주로 나는 농작물은 감자· 옥수수· 콩· 메밀 등의 밭작물이 대부분이 며, 산악지대로 이루어져있어 도토리· 칡· 두릅· 송이 등 다양한 산채가 대 량 생산된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찹쌀과 멥쌀을 이용하는 대신 감자를 중 심으로 한 밭작물과 산채를 이용하여 만든 떡이 발달되어 왔다. 밭작물과 산채를 주로 이용하는 만큼 강원도의 떡은 소박하고 구수한 것이 특징이 다.

감자송편, 찰옥수수 시루떡, 메밀총떡, 감자시루떡, 감자투생이, 감자뭉생이, 옥수수보리개떡, 메싹떡, 도토리 송편 등이 있다
<감자송편>
⑹ 황해도
우리나라 중서부에 위치하며, 자연환경은 낭림산맥· 마식령산맥· 언진산맥 등의 산맥과 대동강· 예성강과 신천평야· 안악 평야는 곡창지대이다. 쌀과 차메조가 생산
되며 수수· 기장· 밀 등도 생산된다. 과일은 물론 수산업도 발달하여 생산량 이 많으며, 곡창지대가 많아 곡물 중심의 떡이 다양하게 발달 되어 있다.
푸짐하고 큼직큼직한 것이 특징이며, 맛은 구수하고 모양은 소박하다.


오쟁이떡, 좁쌀떡, 큰송편, 연안인절미(혼인인절미), 닭알범벅, 잔치메시루떡, 징편, 찹곡부치기, 꿀물경단, 수제비떡 등이 있다.
<오쟁이떡>
⑺ 평안도
우리나라 북서부에 위치하며, 평안남도는 대동강 유역을 포함하면서 북 쪽으로는 묘향산맥, 남쪽은 언진 산맥을 동쪽은 낭림산맥 등으로 둘러 싸여 있고, 평안북도는 동쪽은 낭림산맥을 경계로 함경남도와 접하고 있으며 서쪽은 황해와 북쪽은 압록강을 건너 중국의 만주와 마주하고 있다.
대체로 산세가 험악한 편인데 적은 논 면적에 비해 곡식은 비교적 잘 되어 쌀을 비롯하여 잡곡과 사과 등의 과일이 있다.
떡은 대륙적이고 진취적인 이 지방의 특성이 반영되어 매우 크고 소담스럽다.

노티, 감자시루떡, 녹두지짐, 조개송편, 니도래미, 뽕떡, 강냉이골무떡, 꼬장떡 등이 있다.
<노티> <강냉이골무떡>
⑻ 함경도
기후가 가장 추운 산간벽지로, 함경남도는 낭림산맥과 마천령산맥을 경계로 인접 지역과 구분되는데 동쪽은 동해, 서쪽은 평안도, 남쪽은 철령을 경계로 강원도 북쪽은 압록강을 국경으로 중국의 만주와 각각 맞닿아 있다. 지형적 여건은 험준한 산악지대여서 잡곡 중심의 농사가 지어지고 있다.
떡은 수수, 귀리, 메밀, 옥수수, 감자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장 식이나 기교 없이 소박하고 구수한 것이 특징이다.

언 감자송편, 콩떡, 깻잎떡, 함경도 인절미, 꼽장떡, 찹쌀구이, 귀리절편, 가랍떡 등이 있다.
<깻잎떡>
⑼ 제주도
강수량이 적지 않지만 토질 관계로 물이 귀하여 논이 드물어 산도, 육도라는 밭벼를 재배한다. 밭작물로는 조, 보리, 메밀 등이 있다. 쌀보다 잡곡이 더 흔하여 평상시 떡은 주로 잡곡이나 고구마, 감자, 조, 보리 등 밭작물을 이용하여 만든다. 그러나 명절 차례상이나 제사상에는 멥쌀로 만든 떡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고구마를 감제라고 부르는데 고구마 전분으로 떡을 만드는 것이 특이하다. 또 빙떡이라 하여 무채나 무를 소로 넣고 둘둘 말아 부친 떡이 있다.
조침떡, 오메기떡, 차좁쌀떡, 돌레떡, 은절미, 중피, 상외떡, 우찍, 도돔떡, 감제침떡 등이 있다.
<상외떡>

5. 떡의 영양
우리 고유의 떡은 식품의 재료 배합에 있어 매우 합리적이며 영양· 과학적으로도 훌륭하다.

⑴ 떡과 콩류 및 견과류와의 배합
① 쌀과 콩류(콩, 팥, 녹두, 청태 등), 각종 쌀과 깨(참깨, 흑임자 등)
② 쌀과 각종 견과(잣, 호도, 대추 등) 및 과일(살구, 복숭아, 곶감)

⑵ 향과 맛을 첨가한 재료 배합
① 쌀과 쑥, 송기, 신감초(莘甘草), 토란 등
② 쌀과 복령(伏岺), 석이(石耳), 유엽(愉葉), 진달래, 국화, 장미 등
③ 계피, 오미자, 꿀, 치자, 생강, 유자 등

떡의 재료들은 백설기를 제외하고 잡곡, 과실류, 견과류, 한약재, 향신료 등을 첨가하여 만드는데 맛과 질을 높인다. 또, 떡의 주재료가 되는 쌀은 탄수화물이 주성분이라 다른 영양소를 섭취하기 힘든데, 여러 재료들을 첨가하여 만들면 여러 가지 영양소를 한꺼번에 섭취 하게끔 상호작용을 한다.
예를 들어 무시루떡의 경우 쌀에 부족한 B₁과 단백질을 고물인 팥이 보충해 주고 있으며, 체내에 흡수된 당질을 연소시키는 작용을 하고, 쌀에 부족한 비타민 C를 보충해 준다.

6. 절식과 예식에 따른 떡의 성격 및 의미와 종류
밥 이전에 시작된 곡물 요리인 떡은 제례와 빈례를 위시하여 대소연의 농경의례, 토속신앙을 배경으로 각종 행사와 무의(巫儀) 또는 계절에 따라 즐기는 절식 등에서 토착성, 전통성이 깊은 고유 음식이다.

⑴ 절식과 떡류
절식의 기원을 보면 정월 상원절식, 유두절식, 추석절식은 신라에서 시작되었고 중삼절식, 단오절식, 중구절식, 동지절식은 고려 때부터 있었다. 시월상달은 상고시대의 동맹· 영고· 우천과 같은 제천의례의 유풍이다. 절식 풍속의 유래 배경으로는

① 농경의례와 민간신앙을 배경으로 한 절식풍속- 정월 설날, 상원절식, 이월 삭일, 단오, 유두, 추석, 10월 상달, 납향
② 벽사적 의의를 갖는 절식- 상원, 단오, 유두, 삼복, 동지
③ 계절적 생산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절식- 입춘, 중상절, 중구절, 납향절
④ 특수 종교 문화를 배경으로 한 절식- 사월 초파일
⑤ 보신을 위한 절식- 삼복
⑥ 풍류적 절식- 중삼절, 중구절
* 절기에 따른 떡의 의미와 종류 *
절기 의미
정월 초순 흰떡국 순수무구한 경건을 표함
정월 보름 약식 까마귀에 보은
2월 중화절 송편 상전이 노비에게 송편을 나이 수대로 먹이고 새해 농사를 시작하는데 수고해 달라는 대접
3월 삼짇날 진달래 화전 집안의 우환을 없애고 소원성취를 비는 신제
4월 초파일 느티떡 석가탄신일 경축
5월 단오 쑥절편 단오차사(거피팥)
천중절 쑥인절미 앵두차사(앵두) 햇쑥으로 버무린 절편, 인절미
수리취 절편
6월 유두 떡수단 햇외를 천신하고 떡은 논에 나가 용신께 풍년을 축원
7월 칠석 개찰떡 올벼를 천신께 천신함
삼복 밀설구, 주악  
8월 한가위 시루떡, 송편 햅쌀로 조상께 감사함
9월 중양절 국화전 조상께 제사를 지냄
10월 상달 시루떡(붉은판) 고사일을 택해 집안의 풍파를 없애는 기원
동지 팥죽(찹살경단) 작은 설
섣달그믐 온시루떡  

각 절기마다 그 절기 식품을 쌀에 가미하여 만든 떡은 빠짐없이 절식의 주요 식품으로 만들어져 조상께는 물론 친지와 이웃간에 나누어 먹었으며, 집안의 평화를 기원하였다.

⑵ 예식과 떡류
우리나라는 가정행사가 다양하고 복잡하고 예법은 유교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고, 지방마다 또는 집집마다 자기 나름의 예법에 따른 예식이 남아있다.
예식은 크게 경사 떡과 제사떡으로 구분하는데, 출생부터 장례, 제례에 이르기 까지 일생을 사는 동안 치러야 할 의식이 많이 있으며 각 의식에 사용하는 떡의 종류도 다양하다.
<제사떡>

  서울 경기 충청 강원 전라 경상 제주 황해 평안 함경
제사음식 녹두편
팥계피편
꿀편
주악
녹두편
팥계피편
꿀편
주악
  시루편
절편
  시루편
주악흰떡
인절미
기증편
찹쌀보치기
백시리
참떡
솔병
절편
인절미
명석떡
곤떡새미떡
떡주악 설기떡 시루편
조찰떡
자바귀

<경사떡>

  서울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 황해 평안 함경
삼칠일,백일 흰무리 흰무리 흰무리 백설기 흰무리
팥시루떡
흰무리
인절미
흰무리 백설기 백설기 흰무리
흰무리
수수팥단지
찹쌀경단
흰무리
수수팥떡
경단
송편
찰떡
백설기
색편
송편
백설기
송편
인절미
백설기
콩설기
수수팥단지
송편
색떡
백설기
수숫구떡
경단
인절미
망두떡
차시루떡
무지개떡 수수메밀경단
송편
  무지개떡
수수경단
송편
혼례,회갑 절편
송편
인절미
약식
각색편
화전
주악
큰상떡
달떡
절현
잔골무떡
용떡
인절미
갖은편
화전
주악
큰떡
절편
인절미
각색편
봉치편
기정떡
주악
화전
경단
메밀전병
큰편
절편
색떡
인절미
약식
각색편
찰편
기주떡
큰원떡
달떡
절편
송편
색떡,꽃떡
용떡
인절미
약밥
각색편
찰떡
입마개떡
절편
색떡
용떡
인절미
약밥
찰떡
백시루떡절편인절미 절편
인절미
기주떡
웃기떡
시루
떡경단
절편
꼬리떡
인절미
기주떡
달떡
고명떡
절편
황인절미
기주떡

 

7. 나가는 말
근대 이후 서양의 빵이 들어오면서 특별한 날을 축하하는 자리에 떡 대신 케이크가 자리 잡게 되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아이의 첫 생일을 축하하는 돌이나 회갑 등의 잔치에는 떡이 빠지지 않는다. 또,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현대 감각에 맞는 떡을 개발해 내고 떡 케이크도 많은 인기를 누렸다. 여전히 떡은 우리를 대표 할 수 있는 문화인 것이다.
떡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각 지방의 특색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각 지역이 모여 대한민국을 이루니 떡 또한 대한민국의 특색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대한민국의 특색을 담고 있는 떡은 다양한 종류· 맛· 모양· 영양 등을 담고 있으며 세계 속에 내놓아도 당당하게 자태를 뽐낼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떡이 세계 속에서 더욱 인정을 받는다면 전 세계인들에게 김치만큼이나 사랑받는 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류기형,『실무와 기술사를 위한 한국떡』. 효일, 2005
정해옥,『한국의 후식류』. MJ미디어, 2005
한복려,『쉽게 맛있게 아름답게 만드는 떡』. 사단법인 궁중음식연구원, 1999

논문
김경아,『민속학술자료총서-먹거리(한과·떡)』「한국 떡류에 관한 문헌적 고찰」.우리마당터, 2003
박혜원,『민속학술자료총서-먹거리(한과·떡)』「떡의 유래와 조리과학」 .우리마당 터, 2003
윤재영,『민속학술자료총서-먹거리(편류1)』「한국 전통 “떡”에 대한 고찰」.우리마당 터, 2003